황사는
봄과 함께 시작돼 3~4월에 많이 불지만 봄바람 보다 앞서 2월에도
심심치 않게 들이닥칩니다. 중국 내륙 사막에서 바람에 높이 올라간 가벼운 흙먼지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
지상으로 떨어지는 것이 황사입니다. 이에 비해 미세먼지는 화석연료 사용 후 배출된 중금속 등의 오염물질로
만들어 집니다. 물론 황사에도 중금속 물질이 포함될 수 있지만 미세먼지의 중금속 농도가 훨씬 짙다고
하겠습니다.

황사나
미세먼지는 둘 다 지름이 10㎛ 이하로 매우 작아서 코나 목, 기관지를
지나 폐까지 도달해 쌓이므로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에게는 아주 해롭습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코질환클리닉 김준호 진료부장의 도움말로 살펴 봅니다.
황사나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외출을 삼가는 것입니다. 황사나 미세먼지 흡입양은 실외에 머무르는
시간과 활동 강도에 비례합니다. 예를 들어 야외에서 격렬한 운동을 오랫동안 하는 것은 아주 해롭습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외출을 삼가고, 특히
호흡기가 약한 노약자는 가능한 한 실내에서 생활하도록 합니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10㎛(PM10) 이하 크기의 입자도 막을 수 있는 황사방지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마스크는 코 부분이 들뜨지 않게 철사로 된 고정심을 코에 밀착시킨 뒤, 양손으로 마스크 전체를 감싸고 훅하고 세게 불어 밀착 여부를 확인합니다.
황사방지
마스크는 정전기를 이용해서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만큼 세탁해서 재사용해서는 안되고, 구김이나 마찰에 의해서도
차단력이 떨어지므로 1~2일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사용한 마스크는 오염물질이 많이 묻어 있으므로 가급적 맨손으로 만지지 않습니다.

외출
후에는 집에 들어서기 전에 겉옷을 잘 털고, 귀가 후에는 손과 발을 꼼꼼히 씻으며 가능하다면 샤워하고
머리까지 감는 것이 좋습니다. 또 양치 후 목 가글을 하고, 생리식염수로 비강을 씻어주면(코세척)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됩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실내 공기의 질도 잘 관리해야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창문을 열어 환기해서는
안되며, 진공청소기도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문을 닫은
상태에서 진공청소기를 쓰면 부유먼지가 오히려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대신 걸레로 꼼꼼히 닦습니다.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해 헤파 필터가 부착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됩니다. 헤파 필터는 제거할 수
있는 먼지 입자의 크기와 제거율에 따라 몇 가지 등급으로 나누는데, H14나 H15 등급의 필터를 써야 황사나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거를 수 있습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돼지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통념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관련 연구도 있어 더욱
그럴듯해 보입니다. 한국식품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돼지고기를 6주간
주2~3회 먹은 뒤 검사했더니 체내 납, 카드뮴이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연구대상자가 치과 기공소, 엔진부품 공장, 피혁 공장 등에서
일하면서 먼지와 중금속에 장시간 노출된 사람들로, 이 연구결과를 일반인에게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오히려 고지방식을 오래 하면 건강에 해롭습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돼지고기보다는 물을 자주 마셔 코나 목 점막을 촉촉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점막이
촉촉해지면 코나 목을 보호하는 점액의 분비가 촉진돼 호흡기를 통해 들어온 유해물질이 몸 밖으로 잘 배출되고, 면역에도
도움 됩니다.
